얘들아 밥 먹어, 이 닦아, 얼른 자야지. 이런 말은 아이들 귀에 들리지 않습니다.
그런데 작은 목소리로 "오늘 회사에서 김부장이…" 하고 운만 떼면 달려 나와 귀를 쫑긋 세웁니다. 이거 왜 이럴까요.
앞의 셋은 시키는 말이고, 뒤의 하나는 끼워 주는 말이라 그런가 봅니다. 아이는 부른다고 오는 게 아니라, 어떻게 부르는지를 듣고 옵니다.
唯(유)는 "예" 하는 대답 소리고, 趨(추)는 종종걸음입니다. 대답 소리와 걸음걸이까지 정해 둔 구절이에요. 그런데 정작 저는 아이가 "아빠!" 하고 부를 때 핸드폰을 보면서 "어" 했습니다. 종종걸음은커녕 고개도 안 들었고요.
먼저 달려가 볼까 합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