필사지고전 필사 학습지

필사지 소개

아이 방학 숙제를 만들다가 시작한 사이트입니다.

왜 만들었나

시작은 잠자리 독서였습니다. 함영연 선생님이 쓴 『자존감이 쑥쑥 자라는 사자소학』을 아이들에게 읽어 주고 있었어요. 교재가 아니라 이야기책이라, 초등학생 주인공 이야기가 챕터마다 하나씩 펼쳐지고 그 끝에 사자소학 구절이 한두 개 붙어 나옵니다.

읽다 보니 욕심이 생겼습니다. 어젯밤 이야기에 나온 그 구절을 다음 날 손으로 써 보게 하면 어떨까. 마침 첫째 글씨가 자꾸 흐트러져서 필사를 시켜 보려던 참이기도 했고, 둘째는 이제 막 글씨를 배우는 중이었습니다.

그런데 막상 하려니 마땅한 게 없었습니다. 필사 노트는 첫 장부터 순서대로 가야 해서 어젯밤 챕터에 나온 그 구절만 골라 쓸 수가 없었습니다. 게다가 한 챕터에서 나온 두 구절이 책 안에서는 멀리 떨어져 있는 경우가 많았어요. 직접 만들자니 긴 문장이 A4에 안 들어가거나 칸 크기가 매번 달라졌고요.

그래서 구절 번호만 넣으면 규격이 똑같은 원고지가 나오는 도구를 만들었습니다. 같은 고민을 하는 분이 있을 것 같아 공개합니다. 무료이고, 회원가입도 없습니다.

저희 집 순서

  1. 자기 전에 이야기책 한 챕터 읽어 주기
  2. 챕터 끝에 나온 구절을 다음 날 필사지로 뽑아 쓰기
  3. 쓰면서 전날 밤 이야기 다시 떠올리기

이야기가 먼저고 글씨가 나중입니다. 순서가 바뀌면 말이 안 되더군요. 뜻을 모르는 채로 칸을 채우면 아이에게는 그냥 숙제가 됩니다.

사자소학이란

사자소학(四字小學)은 조선시대 아이들이 글자를 처음 배울 때 읽던 교재입니다. 이름 그대로 네 글자씩 짝을 지어 되어 있어, 소리 내어 읽으면 운율이 붙습니다.

내용은 어렵지 않습니다. 부모님이 부르시면 얼른 대답하기, 문을 조용히 여닫기, 형제와 나누어 먹기 같은 생활 속 이야기입니다. 글자를 익히면서 사람 사는 도리를 함께 배우도록 만든 책입니다.

여기서는 전체 316구를 열 개 편으로 나누어 실었습니다. 두 구절이 필사지 한 장이 되어 모두 158장입니다. 차례에서 전체를 볼 수 있습니다.

뜻풀이는 어떻게 만들었나

한 구절에 두 가지 풀이를 붙였습니다.

둘 다 한자 뜻에서 직접 풀어 새로 작성했습니다. 기존 번역서를 옮겨 온 것이 아니며, 아이가 소리 내어 읽었을 때 걸리지 않도록 문장 길이와 어미를 하나하나 다듬었습니다.

원문(한자)은 오래된 문헌이라 누구나 쓸 수 있는 공유재산이지만, 이 사이트의 뜻풀이와 요즘 말 풀이는 새로 쓴 것이라 무단 전재를 금합니다. 학교나 가정에서 아이를 가르치는 용도로는 얼마든지 인쇄해 쓰셔도 됩니다.

앞으로

같은 방식으로 저작권이 만료된 다른 글도 늘려 갈 생각입니다.

원하시는 글이나 고쳤으면 하는 점이 있으면 문의로 알려 주세요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