필사지만으로는 부족합니다. 아이가 뜻을 마음으로 받아들이려면 읽어 주는 사람이 있어야 해요. 목적별로 나눠 정리했습니다.
아이 잠자리에서 한 챕터씩 읽어 주다가 이 사이트를 만들게 되었습니다.
이 책은 교재가 아니라 이야기책입니다. 초등학생 주인공이 겪을 법한 일들이 챕터마다 하나씩 펼쳐지고, 그 챕터 끝에 사자소학 구절이 한두 개 나옵니다. 구절이 먼저가 아니라 이야기가 먼저인 구성이지요.
그래서 아이가 "왜 그래야 하는데?"라고 묻지 않습니다. 이미 이야기 속에서 겪었으니까요. 그게 제일 컸습니다.
구절을 우리가 고르는 게 아닙니다. 이야기가 골라 줍니다. 나쁜 친구와 어울려 학원을 빼먹고 부모님께 혼나는 장면이 나오고, 그 챕터 끝에 부모책지 반성물원과 근묵자흑 근주자적이 붙는 식이지요.
이게 왜 다른가 하면, 아이가 이미 그 장면을 겪은 뒤에 글자를 쓰기 때문입니다. "꾸중을 들으면 원망하지 말라"를 문장으로만 만나면 잔소리로 들립니다. 그런데 어젯밤에 주인공이 혼나고 방문을 쾅 닫는 장면을 본 아이는, 다음 날 같은 여덟 글자를 써도 손이 다르게 움직입니다.
75, 209처럼 쉼표로 넣으면 한 번에 나옵니다.
이 도구를 만든 이유가 사실 이것입니다.
사자소학은 특정 저자가 쓴 책이 아니라, 조선시대에 여러 사람이 엮어 쓰던 교재입니다. 그래서 구절 수도 순서도 발행처마다 다릅니다. 어느 것이 맞고 틀리고가 아니라 엮은 사람의 선택이에요. 이 사이트는 316구본을 기준으로 삼았습니다.
| 한글을 막 뗀 아이 | 그림이 많고 이야기로 풀어 준 책. 한자는 아직 이릅니다 |
|---|---|
| 초등 저학년 | 구절 하나에 짧은 이야기가 붙은 책. 잠자리 독서에 알맞습니다 |
| 초등 중·고학년 | 한자 훈음이 함께 나오는 책. 글자에 관심이 생기는 시기입니다 |
한 권이면 충분합니다. 중요한 건 책의 권수가 아니라 매일 밤 같은 시간에 아이 옆에 앉는 것이더군요. 저희는 한 권을 두 번째 읽고 있습니다.
이 목록은 직접 읽어 보고 고른 것입니다. 좋은 책을 알고 계시면 문의로 알려 주세요.